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문장과 블랙 코미디에 푹 빠진 독자들의 공감은 『추리소설가의 살인사건』에서도 여지없이 몰 수 있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만이 쓸 수 있는 독창적인 단편 소설집으로, 그의 색다른 매력을 가득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1. 히가시노 게이고의 색다른 시도 히가시도 게이고는 추리소설가의 대가이자 다작을 하고 쓴 글마다 족족 베스트셀러가 되고는 합니다. 그러나 저는 최근 '나미아 잡화점의 기적'을 읽었는지라 히가시노 게이고 하면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같은 잔잔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떠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추리소설가의 살인사건』은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이 작품집은 추리 소설가, 편집자, 그리고 독자를 주제로 한 8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블랙 코미디의 형식을 통해 추..

정유정 작가의 소설 '7년의 밤'을 읽고 그 묘사력에 반하여 두 번째 소설 '완전한 행복'까지 쉬지 않고 읽고 있습니다. 아마 작가님 작품을 일명 '도장 깨기'를 하려고 합니다. 사건과 인물들의 묘사에 매혹되어 순간순간 숨을 멈추며 읽었던 것 같습니다. 1. 정유정 '완전한 행복' 행복의 본질을 묻다 정유정의 소설 '완전한 행복'은 인간의 어두운 본성을 섬세하게 파헤치며, 행복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나르시시즘과 가스라이팅을 통해 인간 심리를 탐구하는 작품입니다. 정유정 작가는 이미 '7년의 밤', '28', '종의 기원' 등에서 인간 내면의 악을 다루며 심리 스릴러 장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완전한 행복'은 이러한 작품의 연장선에서 나르시시스트의 위험성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비..